2025 KBO 준플레이오프: 와, 삼성이 이걸?

와일드카드전이 그냥 커피였다면,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TOP였습니다. 와... 진짜 숨도 못 쉬고 봤네요. 시즌 3위로 편하게 기다리던 SSG 랜더스와, 와카 혈투를 뚫고 올라온 4위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 다들 SSG가 유리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역시 가을야구는 순위대로만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삼성이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드라마였습니다. 4경기를 직관은 못했지만 거의 직관하는 마음으로 챙겨봤는데, 경기별로 제멋대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1차전: "우리 기세 안 죽었다" 삼성이 먼저 가져간 첫판
- 결과: 삼성 5 : 2 SSG (삼성 승)
- 한줄평: 와카 이기고 온 팀은 역시 무섭다.
인천 원정에서 시작된 1차전. 삼성 팬들도 솔직히 '한 경기만 내줘도 괜찮다'는 마음 아니었을까요? 근데 선수들은 생각이 달랐나 봅니다. 와카 때의 그 이글이글한 눈빛이 그대로였어요. 이날의 영웅은 단연 선발투수 최원태 선수. 시즌 중에 트레이드돼서 왔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는데, 가을에 이런 보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SSG 강타선을 상대로 어찌나 노련하게 던지던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가 않더라고요.
타선도 잘 터져줬습니다.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주니 최원태 선수 어깨도 가벼워 보였고, 경기를 편안하게 끌고 갔죠. SSG는 뭔가 해보려고 해도 삼성의 단단한 마운드와 수비에 번번이 막히는 느낌. 그렇게 삼성이 생각보다 쉽게(?) 1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1차전 MVP: 최원태 선수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긴 최원태 선수는 1차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2차전: "이게 야구지!" 소름 돋았던 끝내기 홈런
- 결과: SSG 4 : 3 삼성 (SSG 승)
- 한줄평: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 교과서 그 자체.
이대로 삼성이 스윕하는 거 아니냐는 설레발이 나올 때쯤, SSG가 홈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팽팽한 투수전이었어요. 점수도 엎치락뒤치락, 정말 한 점 차 승부였죠. 솔직히 9회 말이 됐을 때만 해도 삼성이 잡는 분위기였는데...
사건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9회 말 2아웃,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SSG 김성욱 선수가 삼성의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그대로 담장을 넘겨버렸습니다. 와, 진짜 TV 보다가 소리 질렀네요. 타구가 뻗어가는 순간,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터져나갈 듯한 함성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 이 한 방으로 시리즈는 1승 1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2차전 MVP: 김성욱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 김성욱 선수가 2차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극적인 홈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3차전: "여기는 대구다" 에이스가 지배한 경기
- 결과: 삼성 5 : 3 SSG (삼성 승)
- 한줄평: 원태인은 그냥 '가을의 남자'가 되기로 한 것 같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3차전. 무대는 삼성의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겨졌습니다. 분위기를 뺏겼던 삼성은 여기서 무조건 이겨야 했고, 그 중책을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선수가 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완벽하게 증명해냈죠.
와일드카드전 때보다 더 압도적인 느낌이었어요. SSG 타자들이 알면서도 못 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제구, 구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요.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저렇게 버텨주니 타자들도 힘을 안 낼 수가 없었겠죠.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딱딱 내주면서 원태인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더해지니 SSG로서는 정말 힘든 경기였을 겁니다.
3차전 MVP: 원태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원태인 선수가 3차전 MVP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왜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인지를 가을 무대에서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4차전: 홈런 두 방으로 끝! 플레이오프 확정
- 결과: 삼성 5 : 2 SSG (삼성 승)
- 한줄평: 침묵을 깨는 건 결국 해결사의 한 방이었다.
이제 삼성은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반면 SSG는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그래서인지 4차전은 정말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흘러갔습니다. 양 팀 선발인 후라도와 SSG 선발투수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0의 행진이 계속됐죠.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건 8회 말이었습니다. 정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삼성의 해결사들이 터져줬습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SSG 불펜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정적을 깼고, 팬들의 함성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다음 타자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 순간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고 봐야죠. 대구는 축제 분위기였고, SSG 선수들의 허탈한 표정이 화면에 잡히는데 짠하더라고요.
4차전 MVP: 후라도

경기 내내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놓은 후라도 선수가 4차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그의 호투는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총평: 한방으로 결정된 승부들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언더독의 반란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로 갑니다. SSG는 정규시즌 3위 팀답게 정말 강했지만, 이번 시리즈만큼은 삼성의 '가을 DNA'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원태인을 필두로 한 선발 야구가 정말 위력적이었네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4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르윈 디아즈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시리즈 내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줬으니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제 삼성은 푹 쉬고 있던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납니다. 와일드카드전부터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의 기세가 과연 한화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다려지네요. 가을야구, 정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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